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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목숨 앗아간 간암, 생존율 낮은 이유는?

플리츠 기법과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을 디자인해 잘 알려진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가 향년 8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간암. 간암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대한간암학회에서 국내 간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5년 평균 생존율이 약 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간암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초기 자각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간이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이유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암 역시 마찬가지로,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암’이라 부른다. 대부분 무기력함이나 상복부 불쾌감, 구토, 황달,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암 말기를 진단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생존율은 병기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데,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간암의 5년 생존율은 1기에서는 52%, 2기에서는 36%지만, 3기에서는 15%에 불과하고 4기로 진행되면 6%로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따라서 간암 환자의 예후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서울대학교병원)는 하이닥 유튜브에서 “2cm 이내의 간암을 발견했을 때 치료 성과가 굉장히 좋다”라고 설명하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하이닥 유튜브 참고: 40,50대 남성들의 암 사망원인의 1위, 간암!)

40세 이상이면서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연령과 상관없이 간경변증을 진단받았다면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의 알파태아단백 측정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

간암의 주요 원인, ‘b형 간염’많은 사람이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음주를 의심하지만, 사실 술보다는 간염 때문에 간암이 생기는 비율이 더 높다. 간세포암 무작위등록사업 보고에 의하면 간세포암종 환자의 기저 간질환은 b형 간염이 72.3%, c형 간염이 11.6%, 알코올 간질환이 10.4%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염이 생기면 간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공장으로 변신해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간세포에 염증이 반복되고 간세포가 손상되고 섬유화가 초래되어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정상인보다 간암의 위험도가 100배 정도 더 높다”라고 설명한다. b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손톱깎이나 면도기 등 개인용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도록 하고, 주사기나 침의 재사용 금지,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간암의 주요 원인인 간염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중년 남성, 간암 주의보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전체 암종은 65~74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간암은 50~59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한 남녀 비율은 약 3:1로, 남성에게서 발생률이 더 높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전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간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예상한다. 2007년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마이클 카린(michael karin) 박사 연구팀은 “남성은 간이 손상되었을 때 이에 대한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인터류킨-6(il-6)가 여성보다 많고,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이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기 때문에 남성이 간암 위험이 훨씬 높다”라고 밝히기도 했다.따라서 40대 이후의 중년 남성은 간암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인 음주와 흡연을 되도록 삼가고, 간암 발생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도움말= 김윤준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